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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를 알 수 없듯,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맞닿은 이과수 폭포 역시 한 곳에서만 본다면 그 본질을 알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26시간의 비행, 10시간의 공항 대기..
서울을 떠난지 36시간이 지난 새벽 2시에 파라과이 '시우다드 델 에스떼'에 도착할 수 있었다.

큰아버지 가족들이 파라과이로 이민을 가신지 25년이 됐는데,
그로인해 파라과이를 비롯하여 남미는 먼나라 같지않게 느껴지는 곳이다.

파라과이에서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는 방법은, '시우다드 델 에스떼'에서 브라질 쪽 '포스 두 이과수'와 아르헨티나 쪽 '푸에르토 이과수'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쉽게 갈 수 있다.

시우다드 델 에스떼는 국제 도시로, 이과수 폭포의 관광객들은 별도의 심사없이 출/입국이 가능하다.
도시 전체가 면세에 가까운 도시이기 때문에 인접 국가의 보따리 장수들과 관광객들로 매일 북적이며 활기 넘친다.

나홀로 이과수 관광에 대한 준비는 해갔지만, 친지들의 도움으로 현지 한인 여행사 가이드 투어를 하게 됐다.
이 일정은 전용 기사와 가이드가 동행하는 '럭셔리 이과수 투어'로 명하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틀간의 럭셔리 이과수 투어는 첫날 오후 2시 경, 브라질 쪽 이과수 폭포로 시작되었다.
시우다드 델 에스떼에서 포스 두 이과수까지 약 1시간정도 소요되며,
이곳을 브라질에서도 외곽에 위치하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달까?

브라질 쪽 이과수 국립공원에 도착하면 우선 매표서에서 입장권을 구입하여 관광객들은 입장을 하게 되고
그 동안 승용차는 승용차 전용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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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적으로 온 관광객들은 출입구를 지나 전용 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립공원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 자가용의 출입이 금지되고, 관광객 용 자가용은 폭포 입구까지 밖에 들어갈 수 없다. 빽빽한 나무들이 가득한 2차선 숲길은 굉장히 한산해서 하이킹 하는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국립공원의 스케일도 한국이랑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데, 브라질 쪽 이과수 국립공원의 크기만 해도 대전시와 크기가 맞먹는다니, 그 크기가 감이 오는지.. 국립공원을 보호하기 위한 브라질 측의 노력이 어느정도 인지, 야생동물을 차로 치었을 경우 '즉시 구속'이라 한다.

주차장을 나서면서부터 멀리서 들리는 웅장한 폭포소리.

드디어 이과수 폭포에 도착한 것이다.

이때부터 폭포를 따라 관광로가 조성이 된다. 우측에는 폭포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강물이 되어 흐르고 빽빽하게 자라난 나무들은 뜨거운 햇빛을 가려준다. 짧지 않은 거리인데 오르락 내리락하며 지루하지 않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폭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두근거림의 강도는 더해간다.

드디어 이과수 전망대..
엇, 그동안 사진, 영상 등 매체를 통해 익히 봐왔던 이과수 폭포랑은 뭔가 다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의 여름이 그쪽의 겨울, 건기가 찾아와 폭포 유입량이 작아져
웅장한 폭포의 모습 보다는 폭포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겨울의 이과수는 거대한 폭포의 하모니를 연주한다고 할까?


온갖 근심,걱정,스트레스를 안고 30시간을 넘게 달려온 한국의 직장인에게
'뭘 그런걸 고민하고 있어. 물 흘러가듯 살어'라고 말하는 것 처럼, 폭포의 웅장함은 감동 그 자체였다.



브라질 쪽 이과수 폭포는 코끼리 몸통쯤에 해당된다.
멀리서 이과수 폭포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그 규모와 모양을 가늠하게 한다.

이과수 폭포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데, 산책길로 전망대까지 가는 방법 외에
보트,래프팅, 라펠, 헬기 등 다양한 방법이 마련되어 있으니 취향 껏 선택하면 된다.
폭포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에 감탄하는 반면 자연을 해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하게 자원을 활용하는 모습이 대단해보였다.

우리는 선택한 '마꾸꼬 사파리'는 전기 자동차로 밀림속을 헤치고 보트를 타고 이과수를 헤쳐가는 투어이다.
1개 3천원 정도 하는 비옷으로 간단한 방수 작업을 하고 고무보트에 타게되는데, 서울에서부터 이때를 위해 방수카메라를 준비해갔으니 드디어 그 성능을 준비해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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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급류가 생각보다 심하고 보트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느라 제대로 된 영상은 찍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상심할 필요는 없다. 비디오 촬영기사가 함께 탑승하여, 편집 된 DVD를 판매하니까! (DVD는 약 3만원선, 다음날 호텔까지 배달해준다.)

이 폭포 체험 보트는 겁없이 폭포에 다가가 아찔한 거리에서 폭포를 맞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 주의 : 스피커 볼륨은 미리 줄여놓길..미친 사람들 같은 고함/환호 소리를 들을 수 있음


우리나라에도 모 정수기사에서 '이과수'라는 이름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진짜 이과수의 맛은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

온갖 근심, 걱정, 고민을 떨쳐내고 맛본 이과수 폭포 맛은 '아주 좋았다!'

이틀간의 럭셔리 이과수 투어는 둘쨋날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관광은 좀 복잡한데 이는 아르헨티나 입국 수속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뭐 별다른게 있는건 아니고, 국경에서 도장 받고 환전소 가서 환전하면 끝.

국경을 넘어서인지,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는 좀 더 친밀한 분위기로 입구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아르헨티나 이과수는 미니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기차역에는 다음 기차 시간을 항상 표시하고 있어서 식사, 간식, 기념품 구경 등 마음편하게 뭔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과수 폭포가 배경이 된 영화 '미션'의 주제곡이 항상 기차의 배경음악이 되는데,
영화는 기억이 나도 배경 음악이 기억나지 않은 관계로 감동이 좀 덜했다.

이제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를 코끼리 다리 만지듯 돌아볼 시간이 됐다.
브라질 쪽은 전체 그림을 보는데 좋다면, 아르헨티나 쪽은 체험쪽 느낌이 강하달까?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으로 아주 유명하다. 기차에서 내려 2~3Km 걸어가면, 그 크기와 위용에 압도될만한 악마의 목구멍이 나타난다. 매년 빨려들 듯 악마의 목구멍으로 뛰어내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뛰어내리지 말라는 경고판이 좀 으시시하게 보이기도 한다.

최고의 사진을 찍으려면, 역시 높은 곳에서 찍어야 악마의 목구멍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데 목 좋은 곳에 사다리를 놓고 많은 찍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다행히 맘 좋은 찍사 아저씨가 먼저 사진을 찍어준다해서 운좋게 무료로 작품 사진을 건질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약간의 팁이라고 줄것을 싶은 생각이 든다.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 외 크고 작은 폭포를 직접 찾아다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약간의 등산코스 정도? 만만하게 다닐만한 코스는 아니므로,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게 중요할 듯 하다.
상쾌한 수풀의 냄새를 맡으며 크고 작은 폭포를 찾아다니고 손을 뻗으면 만져질 것 같은 거리에서 직접 폭포를 만나는 경험 또한 색다르다.

악마의 목구멍에서 내려오는 길은 기차를 타고 다시 내려가는 방법이 있지만, 약 30여분 정도 걸리는 길을 걸어서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기찻길 옆 산책로는 벽돌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놔서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한적하니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듯 하다. 단, 날이 어두워지면 위험할 수 있으니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오도록

만약 이과수 폭포를 진정한 럭셔리 코스로 즐기고 싶다면,
브라질 쪽, 아르헨티나 쪽에 각 1개씩 입점한 호텔에서 숙박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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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폭포가 보이는 자연 그대로의 국립공원에서의 하루라면 속세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숙박료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하지만, '두바이 7성호텔에도 다녀왔는데 뭘..' 싶기도 하다.


절로 경외감이 웅장한 자연을 지키고 아끼면서 즐기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이과수 폭포.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도심에서, 이삼십년이 흐른 후 내 손자, 손녀들이 찾았을 때도 지금과 변하지 않은게 있다는 것 만으로도 묘한 안도감과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은 기분도 든다.
Posted by 엔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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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오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08/22 18:43

    정말 아름답네요..
    경이롭다고나 할까요..ㅎ

    편안한 저녁시간되셔용^^

  2. 몰래몰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08/26 18:00

    퇴근전 방문이라능 ^^ 선추천 선리플 후감상!

    근데 첫 사진.. PARQUE... 빠큐? ㄷㄷ;
    음.. PARK를 의미하는건가??

  3. bash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08/27 15:08

    사육사들은 다리만 만져봐도 코끼리인지 알지 않을 까?

  4. 달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09/02 20:05

    내가 아는 블로그가 아니었어~! ㅋㅋ 딴 곳에서 남미 사진 찾고 있었다니까~~ 나 어떡하니.. 너의 사진과 글 보니까 진심으로 저기 가고싶어졌어...ㅠ.ㅜ

  5. 달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09/04 12:15

    남미든 스페인이든 가고싶어 죽겠는데 돈과 용기가 필요하다.. ㅠ.ㅜ 나랑 스페인 안갈래? ㅋㅋ

    • 엔젤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8/09/05 11:40

      용기는 해결됐는데 돈이 문제로군 -_-

      내년에 '이태리 - 오스트리아 - 크로아티아 - 터키' 가려고..스페인은 2010년쯤 같이 갈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