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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600m..세계 최고의 달동네 답지 않은가!



'볼리비아'의 여행정보를 검색하면 제일 많이 찾을 수 있는 정보는 남미의 최고 빈민국이라는 것이다.
지금 그 최고 빈민국으로 가려고 한다.

페루의 작지만 소박하고 친절한 뿌노의 호텔을 떠나 볼리비아로 간다.

아침은 페루에서 저녁은 볼리비아에서..
좀 멋진데?

하지만, 내 인생 모두를 걸고 생사의 고비에 서는 저녁을 맞게 된다.

티티카카 호수, 세계 최고 높은 곳에 있는 호수.
한겨울 건기를 맞아 엄청 춥고 건조하지만, 파란 하늘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안녕 페루!


페루의 작은 마을, 마지막 환전소에 들러 페루의 '페소'를 모두 볼리비아의 '볼리비아노'로 환전했다..


아마도 버스 회사의 지정 환전소인 듯..
버스의 거의 모든 승객이 이 환전소에서 환전을 헀으니, 수수료는 제법 챙겼을 듯 하다.

환전소를 지나고 몇분 후, 버스 기사는 모두 내리란다.
눈치를 보아하니 국경을 지난다는 말 같은데..버스 태워주면 안되는거야???

큰 가방은 버스에 두고, 작은 가방을 챙겨서 볼리비아 입국심사를 받는다.
국경 입구에서 언덕을 지나면 출국심사 --> 입국심사를 할 수 있는데 이때 여권 + 볼리비아 비자 복사본이 필요하다.

걸어서 국경을 넘는 중..;; 정말 색다르다.

이쪽을 바라보면 페루, 반대쪽을 바라보면 볼리비아! 2개국 사이에 서있다니!!


이미 서울에서 여권 복사본은 준비하였으나 버스 안에 있고,
비자 복사본은 없었으니 새로 복사를 하는데 2장 양면 복사에 약  500원 정도 들었으니
뭐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현지에서 복사를 해도 무방하겠다.

국경인근에는 좌판이 많은데 양국의 잔돈으로 주전부리를 마련하기에 적소일 듯.
남미 노점, 슈퍼 통틀어 제일 많이 팔고 있는 '프링글스' 와 'M&M's' 초콜렛.
각각 8볼리비아노, $1 가 약간 넘는 금액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M&M's..M&M은 뭐의 약자일까?


고산증에 좋다는 '코카잎'으로 만든 코카 사탕은 10 볼리비아노. 맛도 별로, 효과도 별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니, 버스는 국경을 넘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어느 마을에 정차한다.
승객들은 짐을 챙겨 하차하는데, 뭐 이 버스는 어떻다 저떻다 말도 없다. -_-



안되는 영어를 쓰려니 죽을맛인건 그쪽도 마찬가지인 듯..
눈치를 보니, 이 버스는 다시 페루로 돌아가고 두어시간 후에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흠..얘들은 왜 버스타기 전에 설명을 안해줄까?

여튼 티티카카 호수마을에서 뜻하지 않은 자유시간이다.

오늘은 때마침 볼리비아의 국경일이다. 아마도 독립기념일 쯤?
그래서 우유니 투어 예약할 때 여러모로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독립 기념'일은 축하해야지!


[기념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 표정이 밝지 않은 이유는 뭘까? 전세계 학생들의 공통 소망은 휴교인 것일까?? -_-]

맘에드는 레스토랑도 없고 하여, 도시락을 사기로 했다.
햄버거 + 과일 + 과자 + 콜라가 단돈 ...24볼리비아노(한화 약 4,200원)
저렴한 가격에 룰루랄라~

뭔가 푸짐 푸짐



대반전!!!! 내용물은 완전 대 실망!


장난쳐?



거지꼴로 길바닥에(양 옆으로 버스가 다니는 진정한 길바닥)에 앉아 빵과 다진 고기 뿐이 없는 햄버거를 먹는데도 좋단다.
우리나라의 뻥튀기 비슷한 간식도 먹고.

옥수수 뻥튀기는 우리 나라와 비슷한 맛, 마카로니 모양은 의외로 맛없다!!!



이제 그 유명한 바다같이 넓은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면 되는데 또 호수를 앞에두고 버스에서 내리란다.
하루종일 버스에서 내렸다 탔다의 반복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 아닐지..



버스는 버스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각각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게 되는데 버스 + 사람 --> 배를 타게 되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다고 하니 볼리비아에서만 겪을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사람은 꽤 좋은 보트를 탈 수 있다.

우리 버스를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사람은 사람대로 차는 차대로..


노인과 '호수' .. 뭘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뒷모습이 좀 짠하다.">

독립기념 동상 쯤?



드디어 라파즈에 도착했다.
라파즈는 해발 3,600m에 위치한 볼리비아의 수도 역할 대행 쯤? 하는 곳이다.

체??? ⊙_⊙



버스는 길가에 암데서 내리라고 한다. 아무리 봐도 길가 아무데나 인데..
라파즈 버스터미널에서 픽업할 사람이 나와있기로 했는데 여기는 도무지 버스터미널로 보이지 않고..

볼리비아의 첫 인상은 그러했다.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는 도시.
- 스페인어로 친.절.하.게 설명했을 수도 있으려나? 무식이 죄다..OTL

근처 여행사로 무작정 찾아가서 여차저차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니, 이 분들 너무 친절하시다!!!!
독립기념일 행사 관계로 버스터미널로 버스가 들어가지 못했던 모양이다.
여기저기 여행사에 전화해주시고, 우리의 우유니행 버스 예약도 알아봐주시고.
우리를 직접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주시겠단다!!! 이렇게 고마울데가!

택시에 창문을 열 수가 없어!! -_-


택시를 잡아타고 약 7분 거리의 버스터미널로 이동,
바우처 없이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고 버스 티켓을 재발행 받았다.
이렇게 고마울데가!!!!

만세! 라파즈 버스터미널이구나!


돌아가는 택시비를 쥐어주니 극구 사양하던 그분..
- 결국 억지로 드리긴 했다.
정확하게 어디쯤인지 모르겠지만, 라파즈 여행사의 그분, 정말 감사드려요~!!

터미널 내 주크박스에서 건전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놀랍게도 주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뮤직비디오는 'Linkin Park'의 'In the end' 였다! 락음악을 사랑하는 남미인이다!] 

잠깐 스쳐가는 이방인의 눈에 산꼭대기까지 빽빽이 들어선 집들이 세계 최고의 달동네라는 표현이 딱이다 싶었지만,
사실 라파즈는 우유니로 가기위해 버스를 갈아타려고 잠깐 드른 곳인데 세계 최고의 달동네라고 말하는건 어폐가 있을 것 같다.



이제 버스를 타고 13시간. 소금 사막이 있는 우유니로 이동한다.
이 버스 안에서 내 인생 모두를 걸고, 생사의 고비에 서는 첫 저녁을 맞게 된다.
-->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달라는 소심한 부탁 정도 되겠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엔젤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ash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5/28 00:48

    린킨 파크는 좀 에러

    by 악플러

    • 엔젤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5/28 10:25

      메탈리카를 듣보잡이라고 하는데 이정도는 악플 수준도 못됨..ㅎㅎ

      어색하게 쥬크박스 옆에서 흔들거리는 커플을 보니 참 색달랐어요. 이거 나도 한번 해보는건데!!! 이제사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