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역시 탱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3일을 머물렀지만 토요일에 페루로 떠나는 일정이라
안타깝게 매주 일요일마다 공원에서 열리는 자율 탱고무대는 볼 수 없었다.
그리하여 선택한 곳이 탱고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크고 작은 탱고쇼장이 있어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Bar Sur! (바르 수르)
선택한 이유는 다름아닌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에도 나왔던 장소이기에..
- 영화를 봤는데 영화 내용 조차 기억나지 않는데, 장소가 기억날리 만무함.
Bar Sur..오픈한지 100년 됐다고 했던가?
여행 중 한인민박에서 묵게 될 경우, 많은 단점도 있지만 장점으로는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Bar sur의 할인티켓 정보도 이 민박에서 얻을 수 있었다.
LaValle 835 Local 27에서 티켓의 50% 할인 쿠폰(80페소 -> 40페소, 약 13,000원 정도)을 구입할 수 있는데다
그 할인권에는 입장 + 피자 무료라는 옵션까지 포함되니 지도 한장 달랑 들고 'LaValle 835 Local 27' 찾아다니게 생겼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100년전에 만들어진 도시답지 않게 넓은 도로와 바둑판 구조라
지도 하나만 있으면 초행에도 길 찾기는 무지 쉽다.
게다가 엄청 친절한 주민들 덕분에 모르는 길은 물어물어 가면되니 길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할인티켓을 파는 곳은 한국의 명동쯤 되는 곳으로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가우쵸 쇼(카우보이 쇼)' 레스토랑과 탱고쇼를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다 치열한 경쟁으로 많은 삐끼들이 '할인'을 외치며
호객을 하니 주머니 사정에 맞게 선택하면 되겠다..
어쨋든 우리는 'Bar Sur!'
탱고의 본고장, 탱고의 발상지 <보카> 지구에서 맛보기로 탱고쇼를 보고 시내로 되돌아 온 시각은 7시경..
겨울이라 해는 짧아지고 벌써 어둑어둑 해진다.
'해가진다 = 무섭다'
우리의 남미 여행 공식은 항상 같았다.
부모님께도 해가 떨어지면 절대 밖에 나가지 않겠다고 몇번이고 다짐을 하고 떠난 여행이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오후는 늦은 저녁 식사부터 시작해서 밤문화가 발달한걸..
해 떨어지기 전에는 저녁을 먹을 수 없는 곳이 아르헨티나다.
- 여름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티켓에는 시간이 오후 8시 부터 10시까지로 찍혀있는 것으로 봐서 공연 시작이 8시인 듯 하다.
부지런한 한국인 관광객은 공연시간 30분 쯤 미리 도착해도 괜찮겠지라며
어둠에 쫓기듯 택시를 타고 '바르 수르'로 향했다.
택시비는 12페소 약 4천원 정도..물가 싼 아르헨티나에서 이정도면 비싼건가?
사방이 깜깜해져서 도착한 바르수르..
'고작 30분 일찍 왔을 뿐인데, 너무 한산한거 아냐? 문은 열었겠지?'
빼꼼 들어가봤는데, 손님은 아무도 없고 청소하고 분주하게 오픈 준비중이다.
수줍게 물어본다 "들어가도 될까요?"
(이 상황이 정상적인 대화라고 생각하면 안된다..약간의 영어와 손짓발짓..종합 예술 정도?)
공연은 9시부터 시작인데 미리 들어와 있어도 된단다.
흠...
딱히 갈만한 곳도 없고, 오픈 준비가 한창인 까페에서 뻘쭘하니 기다렸을리 없지..
우선 와인을 하나 주문한다.
싸고 맛난 아르헨티나 와인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기에..
'Trumpeter Malbec'
90페소..한국돈으로 3만3천원!
응? 싸고 저렴한 아르헨티나 와인은??
'바르 수르'는 테이블 10개 남짓?
까페 중앙의 플로어를 무대로 마련하고 그 주위를 테이블을 놓았는데
넓지 않은 공간에서 몇몇의 관객을 위한 탱고쇼라니..
기다리는 동안 내내 설레임은 계속됐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몇몇의 손님들이 테이블을 채우기 시작하고
멋진 여가수(아마도 마담인 듯?)의 노래로 탱고쇼가 시작된다.
허스키 하면서도 우렁찬 아니 정정한 목소리라 해야할까?
뒤이어 남성 솔로, 듀엣..무용수(?)들이 등장하여
영화나 다른 미디어로 접했던 춤, 탱고에 맞춰 그 춤을 춘다.
탱고는 사랑의 춤이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은 파트너를 잡아 먹을 것 같다 -_-
탱고는 정말 멋지고 섹시한 춤이다. 꼭 한번 배워보고 싶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 파트너를 녹여버릴 것 같지 않은가!>
탱고는 오랜 역사에 맞게 엄청난 레파토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흔히 들었던 그 멜로디 뿐 아니라
밝고 명랑, 쓸쓸한, 애절한 등등 이곳에서 들었던 음악은 CD로 구할 수 있으면 구해보고 싶을 정도..
- 흠..한번 찾아봐야겠다.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인삿말만 10개국어를 하는 할아버지가 등장하여
관광객들의 호구조사를 시작한다.
우리테이블 옆에 온 일본인 관객과 함께 같이 일본인 취급 당했다.
일본인이 아니라고 몇번을 얘기했는데도
이 할아버지는 일본어로 인삿말만 할 줄 아는지 연신 '아리가또'란다.
외국에서 일본인 취급 당하는건 그래도 싫다!
하지만, 일제 시계,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내가 일본인 취급 당하는걸 싫어한다는게 너무 웃기지 않은가?
순간 얼굴이 화끈 거렸다.
'아르헨티나'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나는 검은 긴 곱슬머리와 높은 코, 새침한 표정의 남자가 떠오르는데
아르헨티나는 또 미남, 미녀가 많기로 유명하다.
이어 등장한 세명의 밴드..키보드, 바이올린, 탱고 악기 반도네온
그냥 세명의 밴드가 아니라 초특급 얼짱 밴드라 해야겠다!
그냥 마냥 행복하다..
<초특급 울트라 꽃미남 밴드의 생음악과 함께한 탱고..너무 애절하지 않은가!>
한 시간여 공연 동안 다양한 탱고쇼를 봤고, 마무리는 역시 '배워봅시다!' 코너.
남자 무용수는 여자 관객을, 여자 무용수는 남자 관객을 하나씩 이끌고 함께 탱고를 춘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수줍은 관광객 내 동생..
아르헨티나 멋쟁이 무용수를 밟을까 걱정되어 땅만 바라보고 끌려다닌다. -_-
"그 사람이랑 눈을 맞추고 춰보는건데!!"
집에와서 아무리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
무용수들과 모든 손님에게 샴페인 한잔이 제공된다.
달콤쌉쌀한 샴페인을 마시며 '모두 안녕'을 외친다.

일본 사람 아니라니깐요!
멋졌어요 탱고, 멋졌어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연이 끝나고 계산서를 받아든다.
와인 한병, 서비스 피자 하나, 추가 치즈 안주까지 160페소(약 53,000원)
200페소를 내고 거스름돈 40페소 중 20페소는 팁으로 남겨두고 나왔다.
행복한 마음에 팁까지 후하게..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
택시비는 12.9페소.
아까 바르수르에서 남은 20페소를 택시 기사에게 건낸다.
"#@$%^&*()(*&^%$#%^@#$%"
"응?"
우리는 계속 20페소를 쥐어주는데 자꾸 안받는다고 돌려준다.
이건 무슨 시추에이숑?
이 아저씨가 지폐를 비벼서 만져보고 불빛에 비춰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어필하는걸로 봐서 다른 돈으로 달라는 것 같다.
바르수르에서 받은 거스름돈 20페소가 위조지폐였다니!!!!
하지만 되려 난생 처음보는 위조지폐에 신기했고
지금 생각하니 유쾌한 경험이었다고 생각되니 그나름대로 다행.
남미에서 위조지폐를 주의하라고 하지만, 위조지폐 걱정없이 살다 온 사람이 갑자기 모든 돈을 유심히 관찰하거나
일일이 만져볼 수 없고 오히려 그로인한 스트레스가 더 클 것 같다.
그냥 신경 끄고 마음 편하게 하루를 맞는게 더 건설적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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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는 개 아니어었던가? ㅎㅎ
기억에 남을만한 동네이름이군
근데 부에노스에서 왜 떡집이름이 서울떡인겨
달팽이크림 엄청 비싸네? 아까워서 쓸 용기가 안나는거 아냐? ㅎㅎ
너무 오래되서 '백구' 스펠을 잊어버렸어..ㅜ_ㅜ
참 친근한 이름이지..
담엔 남편이랑 꼭 같이 가 ㅎㅎ
제 남편이 될 사람은 장거리 여행에 대한 각오를 해야할듯ㅎㅎ
남편될실 분 장거리 여행시키려면 젤라가 각오를 해야할지도 몰라~~ ㅎㅎㅎ
이미 신혼여행도 멀리 '보라보라섬'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는 익숙해질듯..익숙해지게 만들테닷!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백구촌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이름입니다. 109촌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109번 버스 종점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게 되었습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Bajo Flores 라고 불리는데, Flores(꽃)지역은 백구촌을 포함해서 상당히 넓은 지역입니다. 현재 한인촌인 109촌 외에, 11(Once) 시장이 있는 상가, 그리고 플로레스 노르떼(북 플로레스)지역의 아베쟈네다 지역에 한국인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렇군요!!! *_* 좋은 정보 감사해요~!! ^_^
안녕하세요 블로그보다가 궁금한점이 있어서 글남겨요,
저도 이번에 아르헨티나 여행준비중이거든요,,
해초오일과 장미씨오일 가격이 달러인가요? 아님 페소를 저렇게 쓰신건지?
그리고 저것들 구매하신곳이 백구라는 곳에서 어디인지 좀 알려주세요...ㅜㅜ
저도 아르헨티나에서 꼭 살만한 특산품으로 해초오일을 사려고 하거든요,,ㅎㅎ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다시 가고싶은 아르헨티나로 가시는군요!!!요즘 제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어있는 관계로 어제일도 잘 기억을 못하고 있어요..ㅠ_ㅠ 제가 묵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인민박 카페 알려드릴께요..http://cafe.naver.com/nammisarang 이쪽에 문의해보시면 업데이트 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꺼예요..그리고 백구 말고 다른 유용한 정보도 함께..^^ 도움이 못되서 죄송해요..ㅜ_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래요~
해초를 발라서 피부가 확실히 많이 좋아졌고,잔주름도 깊은게 많이 앓아졌습니다.
특히 여드름,기미,잡티,건성 피부인 저에게 항상 촉촉한 피부를 줬습니다.
트러블이 많으신 분들 혹은 화장이 잘 안먹는 사람이 잇다면은 사용한번 해보세요
절대 후회안합니다.~~
피부에 겉돌지 않고 흡수력이 좋더군요..
다른 제품들하고 섞어 쓴 관계로 해초오일만의 효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입소문 만큼 좋은 제품이리라 생각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