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022012  이전 다음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  
  •  

오전 7시 드디어 이틀간 묵었던 쿠스코를 떠나, 볼리비아의 입구인 뿌노로 떠난다.

뿌노는 티티카카호수에 면해 갈대를 엮어 만든 '우로스섬'으로 가기위한 입구로도 유명하다.
비록 완전 바가지를 쓰긴 했지만, 매번 픽업와주니 버스 터미널까지는 완전 편하게 이동.

오전 7시 30분 출발하는 'Firstclass' 버스를 타면 오후 5시쯤 뿌노에 도착하게 된다.
그동안 여러모로 신경써준 엘레나가 '노프라블럼'을 연발하며 '차오(good bye)' 하는데
아쉽고 고맙고 지구 반대편에서 느끼는 안도감이 왈칵 눈물로 몰려왔다. 적잖이 당황한 엘레나..;;;

여행에서 안전과 편리함을 위해 무조건 1등급 버스를 고집했는데
'Firstclass'는 뭔가 다르다. 앞 좌석이 무릎에 닿을 정도로 전진배치 된 좌석도 의아하고..
'우등버스 맞아?' 라는 의심이 들 즈음..이 버스의 상표가 'Firstclass'란는 것을 알게 됐다.

이름만 Firstclass


Firstclass 는 페루의 유적을 따라 뿌노(종점은 아레끼빠)로 향하는 관광버스라고 할 수 있겠다.
버스 요금 + 영어가이드 + 점심 뷔페 포함한 가격은 $40. 의외로 저렴한 가격!
단 유적입장료는 21sol로 버스에서 별도로 내게 되는데 국제학생증 소지자는 16솔(약 $6)로 할인 받을 수 있다.
- 페루에 가려면 국제 학생증을 꼭 만들어 가시길..

안다우아이리야스(Andahuaylillas) → 락치(Raqchi) → 라 라야(La Raya) → 뿌카라(Pukara) 순으로
각 유적에서 잠깐 정차하며 유적을 둘러보며 영어+스페인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 둘이 우리 앞 좌석에 앉으며 반갑게 인사한다.
"오하요!"
보통은 영어 혹은 현지어로 인사하지 않나?
일본관광객이 우리를 간보고 있다. -_- 뭐..사실 별거 아니지만..
반갑게 인사를 맞받는다.
"안녕하세요."

이런..이 버스의 가이드는 일본어를 곧잘한다.
우리가 '한국'에서 온 여행객이란걸 알면서 짧은 일본어로 말을 시킨다.
앞좌석의 일본 친구들도 '쟤들 한국사람이야'..라고 하는데도 말이지..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자유롭게 나가게 된 기간이 짧다보니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인지도가 낮다고 하는데(물론 이것뿐이라기는 어렵지만)
넓은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좀 더 마구마구 탐험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부터 받은 후원, 지원? 을 다른 곳으로 돌려줄 수 있는 관심과 아량도 필요하겠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일어설 수 있는 데 외국에서 조건없이 지원된 원조는 틀림없으 사실이니깐.

처음 들르게 된 '안다우아이리야스(Andahuaylillas)'는 내부에 장식이 아름다운 엄청 아름다운 교회 유적을 지나게 된다.
- 안타깝게도 내부는 촬영금지

페루의 시스티나 성당



이 교회는 남미의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 of the Americas)으로 16~17세기에 지어졌다.
- 시스티나 성당은 바티칸에서 가봤는데 남미에서 또 다른 시스티나 성당을 가보게 됐다.
  성당 이름이 원래 비슷비슷한건지..;;

이 교회는 우수한 스페인 식민시대 예술이라고 한다. -_-
잉카문명 + 카톨릭 문화가 눈에 띄는데 식민시대 예술이라기 보다는 잉카문명 위에 복합된 카톨릭 문화라 해야하나..

교회 옆 작은 박물관



어렸을 때부터 머리를 묶어서 키웠는지 콘헤드 모양이다.
콘헤드 미라를 몇구 전시해뒀는데 잉카 문명을 보면 과연 이게 고대인이 만들 수 있었을까 싶을
현재까지 미스테리인 유물들이 많다.

나스카 라인 역시 외계인의 소행이 아닌가라는 의문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인디아나존스 최신판을 보면, 외계인의 모습과 잉카 미이라의 모습과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 않은가?
외계인과 왕래가 잦았던 잉카인들이 외계인 유행을 따르기 위해 콘헤드가 되었을 수도?
아..궁금해 궁금하다!!



그 다음 코스 '락치(Raqchi)'
이곳은 은하의 중심이며 그들이 섬기는 wiracocha를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이다.



* 땅,불,바람,흙 이 쿠스코를 중심으로 존재하며, 태양과 달,별을 기준으로 만든 이 도시들은 완벽하게 일자로 연결이 되며,
이들은 잉카의 상징인 푸마를 형상화 합니다....가이드 설명

여전히 깻잎 한 장 허용하지 않는 석벽


지금은 다 쓰러진 폐허이지만, 복원도를 보니 그 규모는 엄청났을 듯 하다.
신전 터에는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생각나는 보리밭이 인상적이었다.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기념품들.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기념품 구입하기는 좋을 듯


알파카..이 귀여운 것이 내 코트가 되다니..ㅠ_ㅠ


햄스터 류의 '꾸이'...꾸이 통구이는 페루의 대표 음식! 안타깝게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별로 아쉽지는 않다..;;;
---> 참고: http://heidi01.egloos.com/7827501

곧 이어진 점심 식사.
$40 버스투어에 포함 된 점심이지만 뷔페라 초큼 기대했으나 역시나 부실!
하지만 식사내내 흥겨운 밴드의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분위기 만큼은 일류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
- 단, 식사가 끝나면 이 밴드는 팁을 걷기위해 테이블을 순례한다.




라 라야(La Raya)는 해발 4,338m이다.
뿌노로 가는 길 중 가장 높은 지대로 저멀리 만년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페루에 오니 해발 3~4,000m는 우습게 느껴진다.

동생의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쿠스코에서 구입한 '알파카'점퍼.




만년설을 배경으로 페루의 모자(母子)와 알파카..아름다운 풍경아닌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그 수입으로 생활을 하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이런 어린이들이 밥 굶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해외 지원/기부 등의 활동으로 도와줘야 하는것이다.

이제 마지막 코스인 뿌카라(Pukara).
여기에서도 교회를 잠시 다녀왔는데 기억이 없다 -_-

전혀 기억에 없는 교회..;;



페루를 떠나는 마음이 아쉽지 않게 고대 문명들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는 참 좋다.
우리나라도 이런 관광버스가 있다면 외국인들에게 특색있는 여행 상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울 - 천안 - 대전 - 대구 - 경주 - 부산..뭐 이런식?

약 10시간에 거쳐 해발 3,810m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티티카카호수'의 도시 '뿌노'에 도착했다.

드디어 뿌노! 저 멀리 티티카카 호수가 보인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뿌노를 잠시 돌아봐도 좋을 듯 하나 현지 에이전트인 '에드윈'을 만나
남은 예약을 마무리 하느라 둘러보지 못한건 크게 아쉽다.
- '에드윈' 이 나쁜 놈..사기 + 여행자수표 도용까지..삼단콤보였다 OTL

뿌노에서 제일 유명한 요리는 송어(Trucha)라고 한다.
티티카카에서 잡은 싱싱한 놈이라고 하는데, 해발 3,810m에서 사는 물고기라니..
맛이 좋을 수 밖에 없을꺼란 생각이 문득 든다.

담백한 송어요리


와인과 스프, 샐러드 전채요리

3가지 스테이크 모듬


우로스 섬의 갈대배 형상의 빵 바구니..완전 귀여움!


* 분위기 좋은 뿌노의 레스토랑에서 촛불까지 켜고 거한 저녁식사를 했다.
  기본으로 저 귀여운 빵을 주는데(시키지도 않았는데!) 계산서에는 2인분이 추가된다. 무조건 시켜 먹어야 하는가부다..;;
  페루의 감자는 원조답게 정말 맛있다!!

뿌노에서 1박을 하게 된 호텔은 'Munay Tambo' 로 $15(조식포함, 1인) 이라는 가격 대비 훌륭한 품질!
남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지만 깔끔한 호텔이었지만, 찬물로 샤워하느라 얼어죽을뻔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있는 듯..아침에는 따뜻한 물 샤워 가능!

Munay Tambo 호텔의 훌륭한 조식! *_*  완전 맛있는 2종 빵 토스트, 요거트, 과일, 치즈, 과일주스..
커피잔에 담긴 액체는 장거리 여행을 위한 필수 준비물인 홍삼!

이제 우리는 볼리비아로 간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엔젤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ash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4/18 11:55

    부지런두 하시구만 휴일날 새벽같이

  2. 몽뇨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4/20 12:37

    호텔 조식은 언니네 자매가 예쁘게 담아 온 것? ㅋㅋ
    근데 사진 가운데에 크레딧을 넣는 건 왜그런거유? 사진 보는 데 방해되는데.

    • 엔젤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4/20 12:58

      예쁘게 앉아있는 내 동생과 자랑스러운 '정관장'
      ..크레딧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방해되도 좀만 참아주셩~후훗

      조식 뷔페 아님..예쁘게 담아서 완전 '친절한' 웨이터 아저씨가 갖다줘..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4/22 22:31

    비밀댓글입니다

  4. SB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1/11/15 06: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이드씨 보고 뿜었습니다.
    저희도 저기 같을때에 똑같은 가이드랑 갔는데 말이죠 '_'
    버스는 참 싸고 좋던데 ㅇ_ㅇ

왔노라! 보았노라!! 마추픽추!!


잉카인들의 공중도시 마추픽추. 해발 2400m에 위치한 비밀의 도시.

다시 말하지만, 초등학교때 봤던 '태양소년 에스테반'이 20년 후에 나를 페루로 이끌었다.(지겹겠지만..)
'태양소년 에스테반' 재방해주세요!!!

페루의 물가로 보건데 엄청나게 폭리를 취하는 마추픽추의 모든 것.
기차, 입장료, 버스비 등등

'그래..그래도 마추픽추에 갈 수 있는게 어디야.'


마추픽추 맞은 편 봉우리, 와이나픽추. 인원 제한이 있어 오전 일찍 와야만 오를 수 있다.
이곳도 상당한 높이인데 여기서 바라보는 마추픽추의 모습도 장관이다! 다른 님 블로그에서 봤다..;;


여행사에서 영어 가이드를 함께 예약을 해줬는데

이분이 전혀 우리 일정을 고려하지 않는 관계로 중간에 팀을 이탈할 수 밖에 없었다.
마추픽추 안에는 화장실이 없고, 약 1~2시간 정도 투어가 진행된다.
0.5sol(약 150원)의 화장실 사용료를 지불하고 마추픽추 투어를 위한 경건한 준비를 마쳤다.


그리하여 새롭게 만난 잉카의 후예
Mr. E.
- 잉카의 후예라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던 Mr.E. 이름을 잊어버려서 미안!
이 영어 가이드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Mr.E 는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자신의 설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왜 잉카인들은 이 높은 곳에서 도시를 만들었을까요? "



농지관리인 주거 지역을 지나 시가지로 들어간다.
계단식 밭으로 유명한 이 곳에서는 감자, 옥수수 등 200종류 이상 작물 생산되었다고 한다.
감자는 잉카가 원조!

- 감자 Papa..첫 a에 강세를 찍어야 한다.   첫 a에 강세 없으면 '아빠'
  ..아빠가 감자가 되는 순간..스페인어 키를 사용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

마추픽추는 페루의 상징임과 동시에 페루 그 자체이다.
왜냐고?
왕의 얼굴을 담고 있으니까. 함께 페루의 상징인 콘도르까지.

잉카 왕의 옆모습이 보이시나요?


날개짓 하는 콘도르가 보이시나요?


깻잎 한 장 들어가지 않게 돌을 다듬어 도시를 만든 잉카인들은 돌에 홈을 파 수로를 만들었고, 이를 철저하게 관리했다.
이 물은 농사용 수로 뿐만 아니라 생활용수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해발 2,400M에 위치한 왕의 목용탕이라니..
수로를 만든 로마 문명이 떠오르기도 했고, 4대 문명을 태동한 것도 물이 아닌가.
물을 다스리면 문명을 이룩하나니? 뭐 이런 복잡 다양한 생각들이 떠올랐다.

어딜가나 깻잎 한 장 들어가지 않을 성벽들


잉카인들은 이 고대도시를 수호하기 위해 시가지의 입구에 바위 문을 설치했는데
좌우 위 구멍에 밧줄을 끼워 돌로 입구를 막을 수 있도록 하였을 것 같다고 한지만, 아직 진의는 알 수 없다.


태양의 신전을 보니 뭔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먼저 땅을 고르는게 순서일텐데 커다란 암석이 불쑥 튀어나와 있다.
튀어나온 암석 위로 신전을 지어올린 석축기술은 잉카문명이 최고라 할만하다.


자연석 위에 태양의 신전




페루의 마스코트 야마. '라마'라고 알려져있는데 이건 영어식으로 읽어서 그렇다.

외래어는 현지식으로 읽는게 원칙 아녔던가?
llama..'라마'라고 불리는걸 알면 '야마'돌지 않을까? (난 개그에 소질이 없다. OTL)


나 부르심?

 

이 공중도시에 살았던 고대인들은 체구가 작았던 모양이다.
동양의 작은 여자가 지나기에도 좁게 느껴지는 계단들
천길 낭떠러지에 난간도 없이 고소공포증이 절로 느껴지며 식은땀이 주륵 흐른다.
내 등산화에 감사했던 순간!


꺄..천길 낭떨어지..비명횡사;;

go


인티우아타나(해시계)..해시계 이면서 태양의 정기를 받는 곳?

양손을 서로 부빈 후(파리처럼), 살짝 이 돌 위에 가져가면(돈 터치!) 정기를 받을 수 있다나..

심하게 정기를 받고 계시는 Mr.E


마추픽추에 올라오는 길은 두가지로
1. 나처럼 편하게 오는 방법
2. 잉카 트레일이라고 4~5일 정도 잉카인들이 그랬던 것 처럼 캠핑하면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사실 잉카 트레일이 솔깃하긴 했지만, 일정이 바쁘기도 했지만
제일 염려되는 부분은 나의 저질 체력 + 고산증.
체력이 받쳐주는 사람이라면 꼭 잉카 트레일에 도전해보시길!

2008년 7월 29일 다녀감! 도장은 꼭 찍을 것!!


마추픽추는 입장권만 있으면 몇번이고 재입장이 가능하다.
화장실은 물론 식당도 없기 때문에 식사를 하려면 마추픽추를 나와야 한다.
매표소 앞에는 간단한 카페테리아가 있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면 유일한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해야한다.
뷔페는 1인 3만원선으로 저렴한 식사를 원할 경우, 버스를 타고 되돌아가면 된다.
--> 뷔페는 별로 먹을 것도 없다.

마추픽추에서 기차역까지 내려오는 버스는 5시 30분이 막차이니 시간은 항상 확인할 것!
급하게 예약을 한 탓에 안타깝게도 비스타돔은 오후 10시 출발.
아무것도 없는 기차역에서 5시간을 멍하니 보내버렸다.

'그래..그래도 마추픽추에 갈 수 있는게 어디야.'

비스타돔은 기차 천정을 통유리로 만들어 좀 더 페루를 자세히 볼 수 있게 만든 서비스지만
밤 10시에 출발하는 기차에서 왠 경치 구경이람!


12시가 다 된 시각에 도착한 오얀타이탐보.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과 함께 '봉고'를 타고 숙소가 있는 쿠스코로 이동했다.
숙소에는 새벽 1시가 다 된 시각이었지만, 그래도 마추픽추에 다녀왔다니!
- 당일 예약으로 마추픽추에 다녀오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운이 좋았어!!


사실 출발 전 나답지 않게 너무나도 많은 사전 조사를 했다.
열권에 가까운 책이며 인터넷 자료, 블로그 등등
그로인함인지 20년의 시간을 소망했던 가슴 벅참, 울렁울렁 보다는
좀 뭐랄까..'여기가 마추픽추로군' 정도 느낌?
하지만, 돌아오고 나서는 제일 떠오르는 곳 중 하나다.

여행을 통해 큰 세상을 배우고, 큰 생각을 담아서 돌아오게 되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한껏 대륙의 정기를 받고와 '대륙형' 인간으로 거듭나려 했으나
나에게 '대륙형'인간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이정도면 또 다시 떠나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핑계일 뿐일지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엔젤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ash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4/15 09:19

    여기 참 절경이다

    그리고 난 장가야

  2. bash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4/15 13:09

    훗 니 남친 어이없는 게그 머쉰 있잔어

    잘 활용해 봐


잉카문명의 하이라이트는 마추픽추가 아닐까 싶다.
어떻게 만들어졌는데, 어떻게 멸망했는지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만들어진 그곳 마추픽추.
마추픽추에 오르기 위해 묵은 쿠스코는 마추픽추로의 관문으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수많은 잉카문명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쿠스코의 볼거리도 엄청나다.
단, 고산병에 시달리지 않을 경우에만 해당함.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마추픽추행 기차표를 구하기 어렵다는데
우리의 일정을 담당한 엘레나가 다음날 바로 출발할 수 있는 표를 구해다줬다.

마추픽추로 갈 수 있는 기차는 하이램빙엄 > 비스타돔 >  백패커, 세가지로 가격이 차이가 좀 크다.
비스타돔의 경우, 깨끗하고 편한 좌석, 간단한 식사 제공 및 천장의 통유리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인기있는 기차.
- 보통의 배낭여행객들은 백패커 열차를 이용한다.

* 마추픽추 비스타돔 $220
--> 지금 [세계를간다]에서 확인해보니 비스타돔은 $105. 가격이 오른건가 바가지 쓴건가..OTL
--> 다시 생각해보니 기차표 + 입장료 + 버스표 + 기차역 픽업까지 포함된거니깐...(그래도 비싸..OTL)

새벽 5시 30분. 마추픽추 입성을 기대하며 호텔 로비에서 픽업을 기다렸다.

새벽 6시. 계속 픽업 대기중. 엘레나에게 전화. "No problem"...다시 대기.

새벽 6시 10분. 계속 픽업 대기중..슬슬 불안한 마음 '사기당했나?'

새벽 6시 30분. 분노폭발! 엘레나에게 전화했다. ''No problem'

이때 마침 픽업 기사가 찾아왔다. 한 겨울, 호텔 로비에서 한시간이나 픽업을 기다리다!

택시기사 아저씨 앞으로 만년설이 보인다.

저기도 만년설. 사막과 구름위로 솟은 산들이라니..경치가 너무 멋지다!



마추픽추행 기차를 타는 쿠스코의  산페드로역.
이때 다른 가이드가 오더니 우리에게 기차표와 입장권 등을 주면서 설명한다.
"지금 여기서 출발하는 기차는 차편이 없어. 일단 여기서 차를 타고 오얀타이탐보까지 가.
그 다음에 거기서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면 돼"

'그래..그래도 마추픽추에 갈 수 있는게 어디야.'

또 다른 일행 둘을 더 싣고 페루의 사막지대를 달려갔다.
쿠스코에서 오얀타이탐보까지 2시간.
오얀타이탐보 기차역 주위에는 간이 매점들이 즐비한데 이곳에서
모자며 가방 등 다양한 수공예품 부터 선글라스, 간식 등등 산행에 필요한 물건은 대부분 구입할 수 있다.
한국과는 좀 다르게 알이 크고 통통한 삶은 옥수수가 참 맛있어 보였다.

함께 택시를 탔던 스코틀랜드에서 온 아무개씨. 한복을 입고 마추픽추에 올랐으면 어땠을까..


산에 나무가 없어..;;;


오얀타이탐보에서 오전 8시 52분에 출발하는 기차는 '백패커' 등급.
- 마추픽추행 비스타돔은 좌석이 없단다.

'그래..그래도 마추픽추에 갈 수 있는게 어디야.'

마추픽추로 가는 길도 예술!


브라질에서 온 청년 둘과 어색하게 마주앉아 마추픽추로 향했다.
이들은 다큐영화라도 찍는 듯, 풍경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며 나레이션까지 넣고 있었다.

백패커 기차는 통일호와 무궁화호 사이정도 되는 것 같다. 앞사람하고 무릎이 닿을 정도.



덜컹덜컹 카트에 커피며 과자를 가득 싣고 오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 기차랑 크게 다르지 않다.
커피를 주문하는 이 청년들..주문이 쉽지 않다.
한참을 얘기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걸 보니 이들도 '위조지폐'에 걸렸구나~!
우리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받은 위조지폐 보다 훨씬 정교했다.
빛에 비춰보면 어스름하게 비치는 인물까지. 단, 지폐 윗면이 불량으로 잘렸던 것.
찾아내는 사람도 대단하다.

진짜돈과 가짜돈의 미묘한 차이.



기차를 타고 약 1시간 40분 후 마추픽추의 최종 기차역 아구아스칼리엔테스 역에 도착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관광객들이 순식간에 기차역을 메웠다.
기차역 부터 버스 정류장까지 무장 경찰이 지키고 있는걸 보니, 좀도둑이 많다는 말이 사실인가부다.

대낮인데도 경찰이 깔렸다.

하나하나 멋지고 독특한 기념품들.



'아구아스칼리엔테스' 역은 호텔, 레스토랑, 기념품점으로 구경할거리가 잔뜩 있는데
여행객들로 활기찬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풍기는 곳이다.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이곳에서 하루 묵어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다양한 수공예품들에 눈돌아가는 시골길을 서둘러 뒤로하고 버스에 올랐다.
약 20분간 타게되는데 버스비는 왕복 $14.

비엔베니도스! 마추픽추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버스는 구불구불 산길을 하염없이 올라간다.
까마득하게 높은 산 아래에선 정말 잉카의 공중도시는 찾아볼래야 찾을 수 없었다.
이런 곳에 도시를 건설하다니.

저 끝에 도시가 있다고 믿겨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엔젤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바쁘게 공항에서 9시간을 보낸 후 스타페루 탑승수속을 했다.
어째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했더니, 보딩패스를 수기로 작성하고 있었다!

중고비행기인듯. 작고 낡은 비행기. 서비스는 기대하지 마시라!!!


수기로 작성한 보딩패스, 페루의 명물을 그려넣은 스타페루 항공기, 간단한 샌드위치 식사


페루는 고산지대가 많은데, 구름위로 불쑥 솟은 산맥이 나스카까지 함께했다.

구름위로 쑥 올라온 높은 산. 흔히 볼 수 없는 광경

운치있는 고대도시 나스카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드디어 고대도시 나스카!
잉카문명에 대한 동경하나로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왔다!

이곳에서는 과연 어떤일이 벌어질까?
- 여행이 끝나고, 우리가 페루에서 사기당했음을 알게됐다.

쿠스코에서는 먼저 호텔, 마추피추 이동, 볼리비아 이동편을 예약해야 하는데,
출국수속을 마치면 입구에 즐비한 에이전시에서 편리하게 예약을 할 수 있다.
- 여행이 끝나고 말인데, 쿠스코 시내의 여행사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니
  이왕이면 시내로 이동한 후 알아보는게 좋겠다.

우리는 볼리비아에서 사촌언니와 접선 예정이라 모든 일정을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처음 견적을 뽑아봤던 [Tourismo Inkaiko]의 에이전트 엘레나를 통해 예약하기로 했다.

엘레나는 큰언니 처럼 "No problem"을 연발하며 최적화된 일정을 연신 제시해준다.
쿠스코 2박, 마추피추, 볼리비아 교통, 소금호수 투어 및 호텔, 볼리비아 출구편까지!
한번에 $656..아주 큰 비용의 지출로 지갑이 아주 홀쭉해졌다.

- $656 내역 -
쿠스코 호텔 2박 $40
마추피추 비스타돔(좋은 기차) $220
푸노까지 버스 이동 $40
푸노 호텔 $15
라파스까지 버스 이동 $40
라파스 호텔 $20
터미널에서 택시 픽업 $6
우유니 투어(2박3일+소금호텔) $275

많은 여행자들이 이렇게 무모한 계약은 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제3국에서 지인과 접선을 해야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계약을 했어야 했다.

1박에 $20, 조식까지 포함된 호텔은 저렴하지만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에
흡족했던 곳으로 뜨거운물 + 난방까지 된다니 뭐가 걱정이랴.

간단한 짐정리 후 나스카 시내 투어를 나섰다.

붉은빛 벽돌건물, 벽돌과 자갈로 포장 된 도로가 인상깊다.
멋스러운 고대도시의 당당한 풍모.
골목골목 경찰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관광객들을 보호하니
페루에 도착하기 전 걱정했던 마음들이 조금씩 가신다.

페루, 나스카의 음식은 어떤 맛일까?

[세계를 간다]에서 추천한 쿠스케냐 레스토랑으로 늦은 점심을 위해 이동했다.
- 이탈리아에서 이 책 덕분에 세계를 헤매게 된 후로 신뢰를 잃은 책이지만,
  중남미 여행 안내책은 선택권이 별로 없었다.

시골집 분위기의 소박한 레스토랑



조용하고 깔끔한 실내는 우선 합격점.
스프, 바베큐, 파스타..를 주문하고 무료 샐러드바를 이용했다.


정말 아르헨티나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었다.
80sol($30)의 저렴한 편은 아니었던 식사의 반을 그냥 남기고 나왔으니
'어디서나 뭐든 먹을 수 있어!'의 우리에게 별로 입맛이 당기지 않았던 곳이었다.
- 경험상, 여행책자의 추천집 보다 현지에서 꽂히는 곳에서의 만족도가 월등하게 높았다.

쿠스코 중앙에 자리한 대성당, 여긴 학생 할인이 되는 곳으로 국제 학생증 첫 개시!
무려 5개 스펠이 틀렸지만 무사 통과!

고풍스럽고 웅장한 성당


금박 성화, 수많은 그림들, 아름다운 조각들..
이 모든게 하나도 보이지 않았으니, 이유는 고산병!

생전 처음 해발 3,000미터에 도착했으니, 이 몸이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있었다.
머리는 띵하고 속은 울렁울렁
뭘 봐도 보이지 않고, '내가 지구 반대편까지 왔는데!' 일념으로
하나라도 더 보겠다고 발버둥 쳤으나 결국 넉다운.

동생 혼자 둘러보게하고 홀로 성당 의자에 기도하는 자세로 쓰러졌다.
조금후에 작은키의 까무잡잡한 잉카의 후예가 다가오더니 뭔가를 반복해서 말한다.

"headache?"

사실 두통은 아니고 고산병이었지만, 고산병이 영어로 뭐지?
- 고산병은 mountain sickness. 간단하구만?
힘없이 끄덕거리자, 나보다 체구가 훨씬 작은 그 잉카의 후예가 나를 부축해서 어디론가 데리고 간다.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로 성당 안에는 간호사가 상주하고 있었는데 알콜 솜을 코에 대주고 혈압을 재준다.
"지금 상태는 괜찮으니까 약은 안먹어도 되겠네요"
순간 눈이 반짝거리는 나. 간호사 옆을 손가락으로 살며시 가르켰다.
고압 산소통의 산소를 마셔보는, 이런 경험이 어디있겠는가!
간호사 언니는 웃으며 산소마스크를 씌워준다. 응급실 중환자들이 쓰는 그런 마스크를.

페루의 필수품으로는 고산증약이 되겠다.
아르헨티나 한인민박에서 만난 여행객이 추천해준 고산증 개선약 - 소로체(sorojchi)
약효는 8시간, 한알에 약 500원

8각돌이고 태양의 신전이고, 내가 죽겠는데 무슨 관심이랴.
그래도 깻잎한장 들어가지 않는다는12각돌 만큼은 봐야겠기에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다.

유명한 12각돌

깻잎한장 안들어간다는 돌담. 종이를 넣어보다 저지당했다.


이런 고도의 문명이 어떻게 한순간에 몰락할 수 있었을까?
스페인의 침략으로 그들의 문화, 종교, 언어가 침탈 당했고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잔재는 남아있다.
그들의 진정한 독립은 아직도 먼나라 이야기인듯 하다.

산책중에 발견한 성당

오후 8시밖에 되지 않았지만, 깡깡 어둠이 내렸다. 도시의 야경은 아름답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엔젤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ash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3/06 16:06

    광업인데?

    스트레스 받는 일 있냐능? ㅎㅎ

    • 엔젤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3/06 18:41

      환율 폭등으로 여행도 못가고 지난 여행을 추억하며 보내고 있죠..여행가고 싶어서 병나겠어요..T^T

  2. 몰래몰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3/07 12:29

    내가 저 8각돌을 채광해버릴테닷 기다려랏!!

    근데 12각 아냐? -,.-

드디어 페루!
초등학교때 즐겨보던 TV만화 '태양소년 에스테반'이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나를 지구 반대편으로 이끌었다.

어리버리 있다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후루룩 다 털린다는,
많은 여행자들이 페루의 소매치기들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기도 했던..
잉카문명을 꽃피운, 나의 로망이었던 그곳 페루.

깡깡 새벽에 도착하여 마추피추가 있는 쿠스코로 갈지,
지상화로 유명한 나스카로 갈지를 결정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 었다.
게다가 여행안내 센터의 직원들도 의자에서 쪽잠을 자고 있는 시간이 아닌가.

페루의 치안이 불안하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비행기로 이동하라고
신신당부하던 사촌언니의 조언도 있었으나 이 두 곳을 비행기로 이동하기에는 동선이 나오지 않는다.

여행 안내센터며, 항공사 데스크를 빙빙돌아 루트를 짜본 바,
페루의 리마에서 지상화가 있는 나스카까지 왕복 12시간 버스 투어 후,
다시 리마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예약을 했다.

지도에서는 가까워 보이지만, 편도 6시간 거리.



운좋게 오전 7시에 출발하는 세미까마(준 우등버스)의 마지막 두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다.
세미까마는 $30, 택시는 $25 (팁 5sol별도)로 저렴한 요금은 아니었지만,
나스카까지 세미까마와 공항에서 리마 버스 고속터미널까지 공항 안전 택시를 이용하는 선에서
안전한 여행을 위한 타협점 정도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했다.
- 하지만, 사실 새벽에 택시를 타고 터미널까지 가는 길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버스터미널과 2층버스, 식사로 나오는 샌드위치


버스 터미널은 아침부터 잉카문명을 탐방하려는 관광객들로 가득차 이방인들 속에서도
묘한 안도감이 느껴지는 푸근한 곳이었다.


지평선 위에 보이는 것이라곤 모래뿐인 황량한 사막을 지나다 뭔가 보이게 되면 사진을 찍게 된다.

Paracas,Ica를 경유하여 총 6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시 30분에 나스카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스카는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의 반 이상이 관광객일 정도인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작고 소박한 시골동네같다.

작은 시골마을 나스카

한참을 달려온 사막을 지나 만나는 푸르름에 눈이 시리다

Cruz Del Sur - 버스 회사의 터미널

Cruz Del Sur - 버스 회사의 터미널, 페루는 공용 버스터미널이 아닌 버스회사 별 터미널을 이용한다.

5시 30분에 다시 리마로 출발하는 버스(76sol,약 $28)를 예약하고 유명한 나스카라인을 보기위해 여행사를 찾아갔다.
- 나스카에서 바로 쿠스코로 갈 수 있지만, 당일연결이 되지않아 리마로 되돌아가는 일정을 선택했다.

터미널 좌우로 즐비한 여행사에서 가격을 흥정하고 예약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여행사들의 가격은 비슷비슷한 수준.
우리같이 '바쁜' 여행객들에게 예약없이 찾아와도 바로 연결만 시켜준다면 OK!
몇군데 흥정해보긴 했지만, 당일 출발 가능한 곳은 처음에 물어본 곳 뿐이었다.
다시 그 곳에 돌아갔더니 아니 우리 자리를 다른 여행객에게 냅다 팔아버렸다.
버스표를 예약하고 올동안 잠시 기다려달라고 누누히 얘기했건만!

우리의 마지막 티켓을 차지해버린 스페인 커플(우측)


현지에서 마주친 여행객의 정보로는 직접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가면
여행사를 통하는 것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나스카라인을 볼 수 있으니
지금 당장 그리가서 비행기를 예약하라는 것이다.

티코 택시를 잡아타고 "에어포트 고고씽" 하는 찰나,
우리의 마지막 티켓을 낚은 스페인에서 온 커플이 우리에게 달려온다.

"괜찮으면 우리랑 같이 갈래? 지금 알아보니 너희 비행기 탈 수 있을지도 모른대"

동생이 그 커플에게 원래 이거 우리표였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불편했던가부다.
먼저 여행사에 $75를 결제하고 싹싹한 스페인 커플과 함께 작은 자동차에 낑겨 탔다.
나스카 시내에서 약 10분거리의 공항으로 가는 길이 나스카 에어라인(나스카 지상화)를 보기위한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 완전 흥분상태.

공항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여행객들로 무슨 시장통 분위기였다.
싹싹한 스페인 커플은 통역을 자청하며 공항에서도 이것저것 챙겨준다.
이제 TAX 12sol(약 $4) 을 내고나면 바로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데,
마지막 항공권을 뺏겨버린 우리는 딱 한장의 비행기표 뿐이 얻을 수 없었다.
그 많은 비행기 중 겨우 한 좌석이라니!


시장통 같은 나스카 경비행장, TAX 12 sol 은 별도.


언니의 로망을 익히알고 있던 대인배 동생의 양보로 운좋게 비행기에 탑승!
울렁거리는 속을 꾹꾹 눌러삼키며, 미스테리 나스카 에어라인을 만났다.

실제로 본 것도 처음, 타본것도 처음인 경비행기

운좋게 조종석 옆에 앉는 행운!

"우리는 이 코스로 날아가 이런 그림을 보게됩니다." 날아가기 전 간단한 프리젠테이션 중.



하늘에서 본 나스카는 현실감 없는 장관으로 끝없이 펼쳐진다.
끝이 보이지 않는 평지는 고대인들의 도화지였던 것일까. 아니면, 외계인이 남긴 암호?
물이 흘렀던 자국이 선명한 이 강은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외계인?'>나스카 라인, 정말 보인다! 똑딱이로 이정도 찍을 수 다규~!

30분간의 비행 후 4시간 동안은 멀미증세로 괴로울 수 있으니 뱃속은 비워두는게 좋을 듯 하다.

비행기에 못타게 된다면? 근처 전망대로 가보자.
택시 50sol(약 $18)로 갈 수 있는 전망대에서는 나스카 라인 중 [나무]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단, 너무 가까이에서 봐서 하늘에서 보는 것 보다는 감동이 덜하다.
물론 이걸로 아쉬움을 달랠 수는 없겠지만..
나스카라인을 직접 볼 수 있었음에 아직도 대인배 동생에게 감사한다.

전망대에서 좀 더 가까이 지상화를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본 지상화 - 벌새가 보이나요?



리마로 돌아오는 버스는 운좋게 2층 맨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2층 맨 앞자리는 다리를 쭉 펼 수 있어 인기있는 좌석이다.

겨울이라 오후 6시 정도 되니 지평선 너머로 노을이 진다.
순식간에 어두워진 밤하늘에 점점히 박힌 별.
나스카는 하늘의 별까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2층버스 앞좌석에서 보는 붉은 노을


오후 10시경이 되니 울렁거리는 속도 가라앉고 버스에서 주는 저녁도 먹을 수 있는 평온한 상태가 됐다.
메뉴는 닭고기 구이와 함께 먹는 밥 정도?
별다른 맛 없는 퍽퍽한 닭 가슴사라에 한국에서 가져간 고추장을 더하니 그럭저럭 먹을만한 식사가 됐다.
함께나온 튀김 비슷한 건 과일 소스 비슷한 것에 찍어먹는건가?
정체 불명의 음식까지 남기지 않고 싹싹비우고 리마로 돌아오는 강철체력!

저 튀김은 뭐였을까?


다시 돌아온 리마에서 쿠스코로 가기위해서 공항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 9시간.
나스카까지 한번 더 갔다오고도 남을 시간이 남았다는 것이다.

* 공항에서 할 수 있는 일들
1. 씻기 - 서울에서 공수해간 물없이 씻을 수 있는 샴푸, 바디워시로 뽀득뽀득 새사람 됐다.
2. 먹기 - 고산지대에 올라가기 전 마지막 맥주, 쿠스케냐(세계 맥주대회에서 2위에 입상했다고 한다!)
3. 인터넷 - 페루 스타벅스 만세! 무료 무선 인터넷 제공.
4. 자기 - 침낭까지 펼치고 아주 푹 잤다.
5. 편지쓰기 - 한국까지 엽서 비용은 약 $2.

리마 공항에서 노숙중

3개 메뉴 셋트는 17sol(약 $6.2), 맥주 4sol(약 1.4)

여행엔 맥주가 빠질 수 없지!

파파존스 피자와 잉카콜라



리마 --> 쿠스코는 저가 항공인 Star Peru 를 이용했다. 비용은 $160.46.
오픈 기념인지 탑승객들에게 작은 기념품을 줬다.
지금도 유용하게 쓰고 있는 볼펜과 핸드폰 홀더. 대단한건 아닌데 기분은 좋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엔젤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ash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3/05 13:53

    잉카 콜라 저거 오란 씨 아냐?

    • 엔젤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3/05 14:31

      오란씨가 더 상큼하니 맛나요. 코카콜라에 길들여져 익숙하지 않은 맛. 톡쏘는 느낌이 좀 덜했어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페루까지, 비행기로 3국 이동!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청년 배낭여행객을 위한 여행센터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Uruguay oviajes'
Uruguay 구역 385번지에 위치한 이 곳은 국제학생증, 할인항공권, 여행정보 등을 제공한다.

완전 전'수동' 엘리베이터.

Uruguay oviajes로 가는 전'수동' 엘리베이터. 외부 문을 닫고, 내부 문을 닫아야 출발한다.
 문 닫던 중, 팔이 잘릴까봐 초큼 무서웠다.

$11 이면 누구나 ISIC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 물론 불법일껄? 졸업한지 10년 가까이 지난 후 학생증이라니..새롭다.

이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이름은 생소하고 어려웠던 듯
총 10자 밖에 안되는 스펠 중에 5자가 틀리게 발급 되었다.

"엇? 이거 이름이 틀렸는데?"
"그렇네? 한두자 틀린건 괜찮아"
"봐봐 5개나 틀렸어"
"응 그럼 고쳐줄께. 이 카드 다른데서 만드는거라서 다음주 월요일 오후에나 찾으러 와"

흠..우리는 다음날 오후에 아르헨티나를 떠나는데..
어쩔 수 없이 5글자나 틀려버린 학생증을 가지고 페루로 떠난다.
* 페루에서는 학생증 소지자에게 할인혜택이 많으니 발급비는 뽑을 수 있다.

예약이라곤 아무것도 한 것도 없이 몸만 달랑 온 여행자..바로 나.
다음 여행지로 가기 위한 항공권을 결제한다.
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페루 '리마'까지.

리마행 편도 오후 9시 30분 출발, 새벽 2시 10분 도착하는 편으로 $459.
- 1$ = 1,100원 환율로는 약 50만원정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다.
항공권, 학생증, 볼리비아 비자까지.

한국말이라곤 "빨리빨리?" 밖에 모르는 총알 레미스(승용차 택시)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공항에 도착했다.
저녁 시간이지만, 국제공항 답게 엄청나게 많은 공항 이용객들 사이에서 출국 심사까지 한참.
의외로 볼게없고 작은 규모의 면세점에 놀라기도 했다.

리마까지 이용하게 된 TAM(땀)항공.
상파울루에서 이과수로 이동할 때 이어 두번째 탑승이다.
남미에서 저렴한 항공으로 유명하니, 배낭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엔 편리하다.

곧 비행기가 뜰 시간이 됐는데, 눈앞에서는 눈물의 이별이 진행되고 있다.
젊은 커플의 좌석이 떨어졌는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와 헤어지는게 아쉬워
부비부비도 모자라 진한 키스까지.

'뭐래. 참 눈꼴시렵군..몇시간이나 간다고..(흥 부럽지않아)'

이 비행기는 칠레 산티아고를 경우하는데
산티아고 까지는 2시간, 리마까지는 5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인데
그 거리를 헤어지기 아쉬워 하는걸 보니 좋은 심사는 아니었다.

승무원들의 제제로 비행기 꼬리쪽에 자리한 남친.
이제 곧 비행기가 뜰 시간..
뒤에서 여러사람의 발소리가 들린다.
승무원들의 배려로 그 뜨거운 커플은 조금이라도 가까운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바로 내 옆자리.

여자친구의 2줄 뒷자리로 옮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바로 내 옆자리.

여행지에선 꼭 눈에 걸리는 사람은 항상 원치않지만 자주 마주치게 된다.

드디어 비행기의 머리쪽이 하늘을 향하며 이륙하기 시작한다.
"!@$#!@#$"
응? 이건 무슨 소리? 알아들을 수 없는 중얼거림이 오름쪽 귓가에서 들려온다.
곁눈질로 열혈 청년을 슬쩍 봤더니 얼굴에 온통 식은땀에 꽉 쥔 주먹을 쥐었다 폈다
입으로는 기도문이라도 외우는지 부산스럽게 혼자 공포를 이겨내고 있었다.

진짜 안녕, 부에노스 아이레스!



평소의 좋은 마음이었더라면 "릴랙스~"라고 환담이라도 나눌텐데
이미 심사가 불편한 상태라 옆에서 보라는 듯 너 여유로운 몸짓으로 이륙을 즐기는 소인배.

이륙 후 십여분 비행기가 안정을 찾고 그 열혈 청년도 안정을 찾고
변명처럼 말을 꺼낸다.
"비행은 정말 싫어. 여러번(<- 강조함.)비행기 타봤지만 그때마다 이/착륙할땐 정말 싫어"

이 청년은 브라질에서 온 Marcelo.
아르헨티나 여자친구랑 같이 칠레로 여행가는 중이라고 한다.
- 부러워하면 지는거다. 사실 이런 다국적 커플..부러웠다.

"응 그래 너희는 정말 사랑하는 것 같더라"
그때까지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소인배..흘리듯 하는 얘기에 수줍게 웃어보이는 브라질 열혈 청년.

안정을 찾고나니 쾌활모드로 돌아갔는지 쉬지않고 얘기한다.

"스페인어 할 줄 알아?"
"이따가 빵 주는데 내가 주문해줄께"
"음..이 빵은 치즈 들어간거랑 햄이 들어간게 있는데 넌 어떤게 좋아?"
"아 이 빵에는 햄이랑 치즈가 다 들어가있대"
"음료수는 어떤걸로 주문해줄까?"

부산스러운 친절..무료했던 시간에 고맙운 친구였다.

브라질 일정은 상파울루, 리오, 이과수뿐임을 안타까워 하며 브라질의 강추 여행지를 추천해준다.

마세이오, 나탈, 플로리아노풀리스.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변과 북쪽지역들이다.
그러면서 리우는 나쁜 사람들이 많아서 정말 위험한 곳이라며 총기 사고도 많다고 한다.
남미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리우인데..

2시간 이후 브라질 열혈 청년은 해맑은 미소를 남기고 산티아고에서 하차한다.
- 눈물겨운 상봉 장면을 2시간 만에 또 보게 되다니!

우리는 계속 페루로 간다. 페루에 대한 기대보다 리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리우....가지말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엔젤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꼬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3/02 00:09

    내가 자고있던 사이에 많은 일들이 벌어졌었구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