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바리는 대도시임과 동시에 크로아티아, 그리스, 터키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국제항이기도 하다.
사실 십여년 전에 우연히 바리에 왔을 땐 이런 곳인지도 몰랐다.
기차를 타고 지나다 바다가 너무 예뻐 들렀던 곳으로 지나는 사람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던 곳.
장화모양의 이탈리아 반도의 구두 굽 쯤 해당되는 곳.
그리고 두브로브니크.
가수 김진표씨가 지인들과 함께 출판한 유럽 여행기의 한 부분에 소개 된 곳.
그의 여행기가 재미있었음은 절대 아니고,
아드리안해의 진주, 유고 내전에서 이곳을 지키기 위한 프랑스 문인들의 노력
- 바다에 돗단배를 띄우고 "나를 넘어 두브로브니크를 쳐라" 뭐 이랬다는..;;
인터넷의 많지 않은 자료들 중에서 단연 압도하는 장면은
바다를 향해 암벽 위에 세운 요새와 적갈색 지붕, 그리고 새파란 바다.
그 뒤로 부드로브니크는 가보고 싶은 여행지 2위에 등극하였다.
- 1위는 요르단 페트라.
+ 사족 : 이 얘기를 들은 회사 동료는 왜 평범한 프랑스나 영국 같은데가 아니라 특이한데만 가려한다고 했다.
사실 프랑스나 영국이 평범한 곳일까? 그것부터 동조할 수 없다.
여튼 두브로브니크...여기는 어떻게 간담?
오스트리아나 독일쯤에서 내려오는 방법이 있겠고, 이탈리아에서 배를 탈 수도 있겠구나.
이미 마음은 '트레비분수의 저주를 풀어보자(장삿속에 넘어가지 않겠어!'라는 결심이 더 크게 자리한 지라
두브로브니크에 가게된다면 바리에서 배를 타고 가겠다고 결심했다.
- 사실 오스트리아나 독일에서 내려오는게 동구권 국가를 많이 거쳐 귀찮기도 했다. 난 두브로브니크만 보면 되는데..;;
두브로브니크로 가기위한 첫 관문.

로마 떼르미니. 영화 2012 광고가 한창이군요

셀프 발권으로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완전 쉬우니 겁먹지말고!

이탈리아 브랜드 답게 로마 떼르미니역을 도배한 아르마니..멋지군요 베컴부부
바리는 로마에서 약 4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유로스타를 타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2등석으로 혼자 여행해도 짐 걱정은 그만! 화장실에 맘 편하게 다녀오세요!
- 사실 화장실 간 새 누가 짐을 들고 갈까봐 내 가장 큰 고민이기도 했다..;;;

떼르미니 지하 슈퍼엔 간단한 요기거리도 한가득
* 기차편은 이탈리아 철도청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http://www.ferroviedellostato.it/homepage_en.html)
오후 2시에 로마를 떠나 바리를 향하던 중, 겨울이라 짧아진 해 때문에 5시가 넘으니 이미 한밤중이다.
마음속으로 '좀 더 일찍 출발할껄'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
- 사실 4시 기차를 이용할 생각이었고, 좀 더 일찍 떠나는 기차는 오전 9시라 고려 대상도 아녔다.

완전 한밤중이자네!!
바리는 여전히 살짝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경쾌한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었다.
하지만, 밤 거리는 역시 무서워..게다가 항구까지 가는 길에는 사람도 없어...OTL
으슥한 밤거리를 혼자 걷는 심정이란..흑_흑...그냥 버스 탈껄..
* 바리 기차역에서 항구로 가시려면 그냥 버스타세요 -_-

항구를 발견한 기쁨은..눈물 찔끔 정도?
저멀리서 페리의 온전한 모습도 아닌 숨은 그림 찾기 같은 단편을 발견했을 때 기쁨이란.
왈칵 눈물이 날 뻔 했다는건 좀 오바스럽고..

어디로 가라는건지 -_-
항구 앞에 맛있어 보이는 피짜리아를 모두 헤치고 항구 배표소를 찾았는데
어쩜 그리도 못찾아가게 만들어놨는지..하지만, 엄청 칝절한 분들 덕분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흠...일장일단인가...

뭐 이렇게 생긴데서 표를 끊으면 됩니다.
매표소 언니는 나를 보자마자 대뜸 "데크?" 라고 묻는다.
이 엄동설한에 밤 바다의 바람을 맞으며 자라굽쇼?
4인용 침대칸 화장실 포함...인터넷으로 봤을 땐 70유로 정도 였는데 언니는 90유로가 넘게 부른다..뜨어;
할 수 없이 화장실 포기.
4인용 침대칸 + 세면대..
'그래...그래도 세면대는 사수했어'.
"One Way?"
"Yes"
화장실을 사수하지 못함에 무심결에 편도로 끊을뻔한 젤라씨
"NOOOOOOOOOOOOOOOOOOOOOOOOOO!!!!"
'-__- 세면대 + 왕복 티켓 사수했어.'
4인실 + 세면대 = 67.5 유로 --> 왕복(돌아오는 편) 51.5유로.
16유로(약 28,000원)나 할인된다!!! 돈벌었네 럭키!

보기에도 맛없어 보이는 피자..OTL 역시 터미널 식당이란..ㅠ_ㅠ

니들이 먹기에도 좀 심하게 맛없지?
하지만 100유로 이상 한방에 쓰고 보니 항구 앞에서 보았던 맛난 피짜리아까지는 못가겠고
항구 안에 있는 피짜리아에서 간단하게 요기만..
역시 터미널 식당은 맛없는게 정석이라지만 너무 심했다..ㅜ_ㅜ
근데 이 ** 바리항, 배는 어디서 타는건지 출국 수속은 어디서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겨우 겨우 완전 섹시한 이탈리아 언니들에게 출국 심사를 받고 일찌감치 배에 올랐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계단을 내려가려니 고역이지만 캐리어를 로마에 두고오기 정말 잘했다 싶다.

이렇게 큰 배를 타고 간다규!

바리, 안녕. 챠오 이탈리아.
배의 제일 아래층.
하지만, 비수기라 그런지 4인용 침대칸은 모두 내 차지! 럭키!

쿠션은 나쁘지만, 혼자 쓸 수 있어서 완전 좋아!!

여기는 휴게실. 데크석을 끊어서 여기서 자는 사람도 많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탈리아에서 출국해서 크로아티아로 향하는 중,
나는 지금 어디에서 소속되지 못한 여행객인 것이다.
게다가 로밍한 휴대폰은 터지지도 않는다..;;;;
나는 어디에? 여긴 어디???

위급상황 발생 시, 모스부호를 배워봅시다..모스부호 맞나?

위와같은 상황이 되면 이런 표시가 된 곳으로 모이면 됩니다. 정말 직관적인 안내 아닙니까?
비행기로 이동할 땐 별생각 없었는데 배로 국경을 넘으려니 오만 생각이 다 든다.
출항하기 전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는데 요동치는 밤 바다 덕분에 수차례 깨다 잠들다 반복.
아침이 밝고, 내 방을 안내해준 멋진 승무원이 "안녕"이라는 한마디와 함께 나와 배를 두고 떠나버렸다.
"나도 데리고 가!!!"
'헉..꿈이었구나'
새벽 5시 30분. 무슨 꿈을 꿔도 이런..-_-
밤 바다나 구경하자 싶어 간단하게 씻고 갑판으로 나가려는데 난생처음으로 그렇게 무서운 광경을 봤다고나 할까?

을씨년스럽구나..구조선 배를 보니 초큼 안심이 되는듯..;;
성난 파도가 우리 작은 배를 집어 삼킬 것 처럼 덤벼들고 주위로는 보이는 것 하나 없는 깜깜한 하늘과 바다에
우리 배에 부딪히는 파도만 하얗게 부셔지는...
주위에서 주워들은 내용으로만 표현해봤는데, 내 생에 최고의 무서운 광경이었다고 자신한다.
* 지금까지 쓰고보니 참 구구절절 길기도 하다. 이 내 외로운 여행기를 울부짖는 마음으로 쓴다고나 할까.
'닥치고 여행 정보나 알려줘' 라고 한다면 그냥 스크롤을 제일 하단으로 내려주세욤. - 간단하게 써머리 하겠음

방열쇠와 아침식사 쿠폰
하지만, 고맙게도 이 페리는 '아침식사 포함!!' 감사할 따름.
언제나 부지런한 한국의 배낭여행객. 당당하게 식당에 들어섰으나 "아침은 새벽 6시부터!" 가볍게 입장거부 당하고.
무서운 밤 바다와 약 20분 눈싸움 하다 1등으로 식사를 하게 됐다.
삶은 계란, 토스트, 치즈, 씨리얼, 밀크티...정말 훌륭한 아침식사 아닌가? 아, 오렌지 쥬스를 빠트렸다.
울렁이는 바다에서 뭔가 먹는건 정말 힘든 일이구나?
미쳤다. 이 울렁거림 속에서 밥을 먹으러 가다니.
울렁이는 바다와 함께 내 속도 함께 울렁울렁..
타는 것이라면 멀미 걱정없이 육해공 섭렵하는 젤라씨도 이 무서운 파도님테는 무릎 꿇어버렸다.
식사 후 바로 방으로 내려와서 드러누워버렸다.
- 진짜 웃기는건, 울렁이는 속을 진정시키고자 토하고 나면 배고플까봐 참았다는거...아 놔..;;
울렁이는 속은 차가운 바닷 바람을 맞으니 한결 안정이 됐다.
오전 7시 도착아닌가? 10KG에 육박하는 배낭을 메고 한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ㅜ_ㅜ

드됴 크로아티아!

비장함이 느껴지는 뒷모습

파이로트 볼펜은 아는데..;; 경찰인가?
좀 고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두브로브니크에 잘 도착했으니 그래도 끝까지 럭키?!
하지만 급 당황.
항구에 내리면 개때같이 몰려있다는 민박집 삐끼들은 어디에? 나는 지금 어디??
나의 패닉을 눈치챘는지, 근처에 계신 장년의 아저씨가 나에게 일본어로 된 종이를 꺼낸다. -_-
크로아티아에 오기 직전까지 중국인 취급 당했는데..
- 중국인도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나에게 뭔가 물어보는데..이는 한둘이 아니었으니..헛헛 중국어를 배워볼까보다.
여튼 이 아저씨가 16유로에 1박 민박 + 프라이빗 룸으로 꼬셔서 못이기는 척 따라나섰다.
고맙게도 내 무거운 짐과 몸을 가뿐하게 실어주는 빨강 폭스바겐 골프까지 데리고 나오셨다.
오리엔테이션이라며 가볍게 주위 관광까지 시켜주시고 저렴한 식당, 슈퍼, 버스정류장까지 알려주셨다.
뭐 다른 방 알아보는 것도 귀찮은데 이 아저씨네로 결정.
올드 타운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넓은 방을 싸게 묵을 수고 있고,
주위 물가도 엄청 저렴하니 민박집을 아주 잘 잡았다고 생각..럭키?!
하지만, 관광지에서 떨어져 있다보니 주위 경치가 아주 볼게 없다..;;
유럽의 전형적인 가정집을 느낄 수 있으니 뭐 그건 플러스.

꽤 커보이지만 도보 이동이 가능한 작은 동네랍니다.
두브로브니크에는 정말 널린게 호텔 + 민박이다.
그러니 여행 전 안그래도 없는 정보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직접 와서 구하는게 제일 빠를 듯.
최고급 호텔부터 완전 저렴한 민박까지. 게다가 올드타운 가는 길에는 유스호스텔도 있다.
그리고 많은 곳에서 유로화도 함께 받으니 걱정없이 일단 옵셔에..
- 한동안 드라마 '탐나는도다'를 봤더니 제주사투리가 뱅뱅돈다..ㅎㅎ
* 하지만, 또 많은 곳에서 현지 화폐만 통용되니, 우선 입국 후에 ATM 현금인출기에서 찾는게 좋을 듯 하다.
(원화 --> 유로 --> 쿠나, 수수로가 2배로 드니까 차라리 현금 인출하느게 훨씬 나은 듯)
* 바리에서 두브로브니크 가기.
- 일단 출발은 로마에서 했으니 감안하시길.
1. 로마 --> 바리(약 4시간 10분)
- 유로스타 2등석 48유로
2. 바리역 --> 바리항
- 역에서 나온 길로 계속 직진 후 우회전
찾는 길은 엄청 쉽다..바다가 보일 때 까지 직진, 항구가 보일 때 까지 우회전.
* 그냥 버스 타시길..강추! 버스 번호는 역에서 물어보세요
3. 바리 --> 두브로브니크
- 4인실 침대칸 + 세면대 - 119유로(왕복은 추가 할인 됨)
* 참고사이트
비수기엔 예약없이도 가능하나, 성수기에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하는게 맘이 편할 듯
4. 두브로브니크 --> 올드타운
- 버스 이용 가능.
버스에서 티켓 구매 시 10쿠나, 버스정류장에 있는 담배가게에서 구입 시 8쿠나
- 1회 버스 이용권은 45분동안 재사용 가능. 강추!!!
- 도보 이동 가능하나 약 1시간 정도 걸릴 듯 예상됨.
5. 숙소 예약
- 호텔은 별 1개부터 5개까지 아주 다양.
- 널린게 호텔, 민박, 유스호스텔, 아파트먼트(펜션같은) 등이니 직접 와서 예약해도 무방
- 못미더우면 참고사이트.
http://www.dubrovnik-apartment.com:9019/objekt/ObjektTemplPO.po?objekt_id=109&isFromQuery=1
* 1유로 = 7쿠나 = 1,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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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예전에 갔을 때...? 아님 이번 크루즈 여행 때 또 갔슝?